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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업고 7000억 투자 내건 G마켓… 쿠팡·네이버 흔들리나

내년 7000억 중 5000억 셀러에 투입

해외진출 지원·AI 노하우 접목 등

신세계·알리바바와 시너지 극대화

장승환 G마켓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G마켓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G마켓




G마켓이 내년에만 7000억 원을 투입해 향후 5년 내 거래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최근 출범한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조인트벤처(JV)의 자회사로 편입된 G마켓은 양측의 유통·글로벌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5년 내 JV의 전체 거래액을 40조 원으로 늘리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이 자금 지원을 예고하면서 쿠팡, 네이버 등 전자상거래(e커머스) 양강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G마켓, 역직구로 셀러 모은다


장승환 G마켓 신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 기업으로 부활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마켓은 쿠팡, 네이버에 맞선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해외 역직구’ 사업을 내세웠다. 현재 G마켓은 알리바바 계열의 동남아시아 지역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에 자사 셀러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라자다는 동남아 전역에서 소비자 1억 6000만 명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매년 고객의 평균 주문 객단가가 3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가 높다.

G마켓은 2027년까지 남아시아 지역,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과 북미, 중남미, 중동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각 시장에 특화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알리익스프레스, 다라즈, 미라비아 등을 G마켓과 연동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물류, 관세, 고객 응대 등은 모두 G마켓이 전담해 셀러들은 해외 판매에 동의만 하면 손쉽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G마켓은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연간 역직구 거래액이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투자액 7000억 중 5000억이 셀러 지원


또 셀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에 내년 5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3500억 원은 셀러의 판촉 및 매출 확대 지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할인 쿠폰에 붙이던 별도 수수료도 전면 폐지한다. 신규 셀러들에게 일정 기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 수수료’ 정책도 도입한다.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은 작년보다 50% 이상 늘린다. 또 연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정기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국내 최대 온라인 할인 행사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 1000억 원을 투입해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AI 기술을 G마켓에 접목한다. AI 기술 기반의 ‘초개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이 고객이 이미 구매한 상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추천을 해준다면, G마켓은 고객의 잠재의식, 자신도 모르는 취향 정보 등을 파악해 더 고도화된 추천 결과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G마켓은 내년 상반기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퀵배송 서비스를 예고한 데 이어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에도 국내 셀러들이 참여해 협업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G마켓의 이 같은 전략이 중국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JV의 출범으로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가 중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은 G마켓이 이 같은 우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G마켓이 상당한 혜택을 내세워 셀러와 고객을 확보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9월 기준 G마켓의 월 사용자는 684만 명으로 종합몰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우 G마켓 본부장은 “G마켓의 고객 개인정보는 G마켓이 단독 관리한다”며 “AI 학습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돼 국내 서버에 한정해 활용되고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들은 전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알리 업고 7000억 투자 내건 G마켓… 쿠팡·네이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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