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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오른 하이닉스 "64만원 간다"

씨티 "내년 SK하닉 영업익 81조 전망"

AI 데이터 사용 급증…HBM·D램 수요↑

D램 가격 인상에도 내년까지 공급 공백

KB증권 46만→60만원, 대신證 55만원↑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64만 원으로 대폭 상향 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로 범용 D램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0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64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는 SK하이닉스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며 내년 영업이익 전망 또한 기존 64조 1000억 원에서 81조 5000억 원으로 무려 27% 끌어올렸다. 씨티는 “중국에서 AI 추론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오픈AI·제미나이 등 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사용량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서비스는 텍스트·이미지를 토큰 단위로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 수요까지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의 전망치는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 3분기 11조 3434억 원, 4분기 12조 4954억 원이다. 불과 한 달 전 4분기 예상치가 10조 7000억 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파르게 상향됐지만 씨티의 추정치와는 여전히 2조 원 이상 차이가 있다. 이는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기존의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가 상향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KB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6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대신증권은 이날 48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했다. 씨티는 D램 업황을 반영해 삼성전자(005930)의 목표가도 기존 13만 3000원에서 14만 5000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가 기존 HBM 중심에서 서버용 D램, GDDR7, LPDDR5X, eSSD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나 메모리 공급은 보수적 설비투자 영향으로 1~2년 내 단기적 증가가 어려워 향후 심각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낙관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 9500원, 50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두 종목은 각각 0.61%, 1.3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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