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대 전통 제약사들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다만 4분기에 제약사들의 주요 모멘텀이 집중된 만큼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한미약품(128940)의 시장 평균 전망치(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767억 원, 영업이익 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12.94% 성장한 수치다. 대웅제약(069620)은 3분기 매출 3774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7%, 영업이익은 19.57% 증가한 수치다.
반면 녹십자(006280)와 종근당(185750)의 경우 매출은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올 3분기 매출 5108억 원, 영업이익 31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늘어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21.5% 감소한 수준이다. 종근당 또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한 4373억 원, 영업이익은 20.5% 감소한 20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000100)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컨센서스는 매출 5916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32.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3분기 당시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6000만 달러(약 851억6000만원) 가량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데 따른 기저효과 탓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별로 3분기 실적은 엇갈리는 모습이지만 연간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와 종근당은 사상 최대 매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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