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전자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조 CEO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0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기업인에게 수여되는 정부포상 중 훈격이 가장 높다.
조 CEO는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후 37여 년 넘게 근무하며 LG전자와 국내 전자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임직원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에 아주 영광인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거세진 중국 TV·가전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가진 경쟁력을 우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수 삼영전자공업 대표와 박재순 쿠첸 대표는 각각 은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황치원 삼성전기(009150) 상무 등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자·IT의 날’은 우리나라 전자·IT 연간 수출액이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한 2005년에 제정돼 매년 10월 개최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전자·IT의 날과 함께 ‘한국판 CES’로 불리는 ‘제56회 한국전자전(KES)’이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30개 기업, 1320개 부스가 참여해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KEA 회장을 맡고 있는 용석우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은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에서 갈수록 격화되고 있으며 공급망 재편은 기업들의 경영 전략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IT 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문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기업·학계가 함께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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