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가 개발 중인 간암 신약의 임상 2/3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9시3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거래일 대비 12.01% 오른 4만 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간암 신약 임상 결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절제할 수 있는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실시한 다기관·무작위배정 임상 2/3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암이 재발하거나 진행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이 수술 단독 치료에 비해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가능한 간세포암 초·중기 환자에게도 효과를 입증한 최초 임상 결과다.
이번 임상은 HLB의 중국 파트너인 항서제약 주도로 중국 내 16개 병원에서 재발 위험이 중간 이상인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환자군을 수술만 받은 이들과 수술 전후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사건생존기간(EFS) 중앙값은 수술 전후 치료군이 42.1개월로, 수술 단독군 19.4개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2차 평가지표인 병리학적 반응률(MPR)도 수술 전후 치료군이 35%로, 수술 단독군 8%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수술 전후 치료군에서 38% 발생했지만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서 흔히 보고되는 유형이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활용 범위가 수술 전후로 확장될 경우, 시장 범위도 10배 이상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신약 허가 확대 및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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