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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테일러메이드 이어…캘러웨이도 매물로 [시그널]

■대형 골프브랜드 줄줄이 매각

캘러웨이, 점유율에선 밀리지만

브랜드 입지 탄탄하고 몸값 낮아

테일러메이드 딜 영향 줄지 촉각





세계 3대 골프브랜드 중 하나인 톱골프캘러웨이가 골프용품 사업부인 캘러웨이 매각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경쟁사 테일러메이드 딜에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테일러메이드가 앞서지만, 캘러웨이 역시 브랜드경쟁력이 탄탄하고 테일러메이드와 마찬가지로 사모펀드(PEF)가 대주주라 매각 시한이 있기 때문에 인수자를 찾기 위한 경쟁이 붙을 수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톱골프캘러웨이는 매각주관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패션기업과 PEF를 상대로 캘러웨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톱골프캘러웨이는 PEF인 프로비던스에쿼티파트너스·블랙록그룹·뱅가드 등 여러 주체가 지분을 나눠들고 있으며 업계는 매각가로 지분 100% 기준 2조 원 안팎을 추산하고 있다.

톱골프캘러웨이는 그동안 JP모건이나 제프리스 등을 통해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캘러웨이와 톱골프 간 분할작업과 함께 톱골프가 보유한 브랜드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캘러웨이 매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톱골프캘러웨이는 지난해 9월 올해 연말까지 톱골프를 분할하겠다고 발표해 골드만삭스가 분할 작업을 맡고 있다. 캘러웨이가 2020년 인수합병한 톱골프는 젊은 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골프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4년 만인 2024년 9월 분할을 통해 각자 본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톱골프캘러웨이는 올해 6월 비핵심사업인 아웃도어 브랜드 잭 울프스킨을 2900억 원에 안타스포츠로 넘겼다. 또 최근까지 톱골프를 미국 골프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톱스트로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을 통해 덩치를 줄인 자산별로 빠르게 투자금 회수를 추진하는 셈이다.

업계는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가 동시에 매각 절차에 나서면서 인수자 우위 거래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검토한 후보들이 캘러웨이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점유율 면에서는 테일러메이드가 캘러웨이를 압도하지만, 가격이 4조 원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인수 후 기업가치을 올려 되팔아야 하는 PEF는 부담스러운 매물이다. 현재 미국계 패밀리오피스, 사우디아라비아 골프기업 리브(LIV) 등 3곳 가량이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올라있다. 우선매수권을 쥔 F&F도 자금조달을 준비하는 등 인수에 대비하는 상태다.

인수 직후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가 하향세를 나타냈다고 알려졌던 테일러메이드의 실적도 올해 들어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도자인 센트로이드에쿼티파트너스는 더욱 높은 매각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 달러(약 2854억 원)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추산됐다.

다만 인기를 끈 드라이버 모델인 스텔스를 이어갈 히트상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고 생산은 중국, 판매는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매출 구조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위험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골프공 사업이 경쟁사인 타이틀리스트를 넘볼 정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결정적인 실적 개선 요소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독]캘러웨이 매각 재시동…테일러메이드 딜 영향주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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