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 기업으로부터 선출원 문제가 발생했던 인투셀 넥사테칸3 특허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21일 삼성에피스는 중국 바이오텍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론트라인은 항암제 분야의 차세대 ADC 유망 기술로 꼽히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페이로드(ADC 의약품의 암세포 사멸 약물) 1건을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인투셀 넥사테칸3과 관련된 페이로드로 7월 프론트라인이 특허를 선출원한 게 알려지며 회사는 직접 라이선스 인을 하는 방향을 추진해왔다. 특허 문제가 해소되며 인투셀과 진행 중인 공동 연구도 다시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별개로 삼성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 개발권도 확보했다. 공동 개발이 확정된 파이프라인 'TJ108'은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와 튜불린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로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3(HER3)을 모두 표적으로 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은 양 사 협의를 통해 도출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는 ADC 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인투셀과는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부터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프론트라인과는 기존에 프론트라인이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인투셀과의 공동연구는 이번 공동개발 계약과 무관하게 진행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프론트라인에 선수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며 기타 구체적인 내용 및 규모는 양 사 합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론트라인과의 협력이 기대되며 앞으로도 환자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한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자오위안 첸 프론트라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이중 항체 - 이중 페이로드 ADC를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려는 프론트라인의 비전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TJ108을 시작으로 단일 페이로드 단일 표적 ADC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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