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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타임지 글로벌 기업 평가서 '완성차 1위' 도요타 누른 비결은 [biz-플러스]

■美 타임 기업평가서 33위

국내 유일 상위 100위권 진입

아시아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임직원 만족도·매출 성장세 속

대규모 재생에너지 조달 등 최선

"투자자 신뢰 강화에 기여할 것"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2025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30위 권에 진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005380)는 매출 증가 등 단순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최대 경쟁사인 일본 도요타를 꺾고 아시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최고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차·기아(000270) 등 주요 계열사가 미국 정부의 고관세로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수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대미 투자 현황 등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타임지의 올해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에서 종합 점수 91.36점으로 33위에 올랐다. 타임지는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곳을 선정한다. 최근 3년 간 기업 성장 데이터, 기업 지속가능성·투명성을 가늠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합 지수, 임직원 만족도 등 3가지 지표를 토대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92위에서 올해 33위로 1년 만에 159계단 상승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순위다. 일본 대표 주자인 토요타와 혼다, 닛산은 각각 48위(90.42점), 63위(89.90점), 159위(87.25점)로 현대차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탄소 중립 등 친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가파른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현대차는 지속가능성·투명성 분야에서 258위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인 토요타(474위)를 200위 넘게 앞섰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정책을 강화해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특히 정 회장은 올해 현대차에 탄소중립위원회를 신설하고 직접 주재하면서 ‘넷 제로’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 미국 메타플랜트·앨라배마 공장, 인도 첸나이·탈레가온 공장, 멕시코 트레일러 공장, 튀르키예 공장 등 6개 공장은 올 연말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0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등 위기에서도 뚜렷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42조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조 8000억 원에서 14조 2000억 원으로 45%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전기차를 늘려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차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면서 임직원 업무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매년 시행하는 임직원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79.4점을 기록, 역대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타임이 조사한 임직원 업무 만족도 순위에서 현대차는 48위로 도요타(28위)나 혼다(40위)보다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신뢰도 높은 외부 기관이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면서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고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 인사와의 접점을 늘리며 올해 최대 난제인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마러라고리조트 인근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서 라운딩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데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다”면서 “합심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인들과 함께 한 골프 회동에 참여하며 협상 타결과 APEC 성공 개최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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