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의 세비오라그룹과 산하 사모펀드(PE) 자회사인 아젤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사모펀드 전략 기반의 대표 상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테마섹 산하 운용사를 총괄하는 지주 격인 세비오라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아젤리아의 대체투자 전문성에 삼성증권의 국내 프라이빗 웰스 시장 내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과의 협업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대표 사모대출펀드를 국내에 독점 공급했고 아레스와 EQT·누버거버먼·CVC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들의 상품도 잇달아 선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대체투자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공동투자와 세컨더리 전략을 활용한 차별화된 사모펀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림 세비오라홀딩스 대표는 “삼성증권과의 협력은 한국 시장에서 세비오라의 존재감을 높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테마섹의 자금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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