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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선호 지속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김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한국 대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주요국 전반에서 고조되고 경기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스테이트 스트리트 위험선호지수는 지난 달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5개월 연속 낙관적인 투자흐름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은 거의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변동성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시사한데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위험 자산인 주식 비중은 사실상 변화가 없었으며 현금과 채권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도 채권 비중이 장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장기채 복귀를 주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자산 전반의 행동기반 위험심리지수에 따르면 3개월 이동평균 기준 투자심리는 2021년 1월 이후 가장 긍정적 수준을 기록했다. 정치·경제적, 밸류에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이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시장을 보면 달러 매도세가 지속되며 미 달러 보유 비중은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 중 미 달러 비중 축소 폭이 가장 크다. 다만 8월과 달리 통화시장의 위험선호 흐름이 단순한 달러 매도세에 국한되지 않고 고금리 통화로 이동하고 있으며 캐리 트레이드 회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캐나다 달러·호주 달러 등 원자재 통화 매수세도 강화됐다.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졌음에도 한국 자산, 특히 원화에 대한 투자 심리는 그동안 평균보다 높게 유지해 온 원화 비중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점차 약화됐다. 최근 원화 흐름은 지난 5년 기준 가장 낮은 10%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고수익·고변동성 신흥국 통화의 강한 자금 유입과 대조된다. 다만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원화 비중을 과거에 매우 높게 두었던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북미, 특히 미국 주식이 여전히 가장 선호되는 지역으로 추가 매수세가 기존의 높은 비중을 더욱 강화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아시아 신흥국 주식 매수세가 다소 둔화되는 등 수요가 혼재됐다. 한국 주식에 대한 해외 자금 흐름은 최근 20일 기준 과거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비교적 중립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6개월 동안은 과거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의 자금 유입이 이어져 높은 원화 비중을 설명한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미온적이며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단, 외환시장의 캐리 트레이드 흐름이 장기물 자산으로 확산되면서 신흥국 채권 수요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났다. 9월 한 달 동안 7개국에서 국채 수요가 평균을 상회했으며 이 중 6개국이 신흥국이었고 호주만이 예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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