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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서 휴대폰 크기 물체까지 식별…AI 전투력 높인 차세대 무인기 공개 [ADEX 2025]

35개국 600개사 참가 '역대 최대'

한화·LIG넥스원·현대차그룹 등

K방산업체 총출동해 기술력 과시

미래전장 솔루션 대거 처음 선보여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 저피탐 다목적 무인 편대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높아진 K방위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듯 역대 최대 업체가 참가한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는 국내 방산 기업들이 총출동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육상과 공중에서 사람의 탑승 없이 전투를 수행하는 무인 무기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고 정밀함과 내구성 등에서 차별화를 보이는 엔진과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도 전시됐다.

20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식 개막한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방산 업체들도 개발이 끝났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무기 체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우선 한화시스템(272210)은 초저궤도 초고해상도 지구관측(VLEO UHR SAR) 위성의 목업(실물 모형)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독자 개발 중인 이 위성은 15㎝급 해상도로 지구 상공 400㎞ 이하 초저궤도에서 지상의 휴대폰·생수병과 같은 15㎝ 크기 물체까지 정밀하게 식별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또 국산 전투기 KF-21 등에 쓰인 최첨단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다의 ‘4종 풀 패키지’도 이번 ADEX에서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와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Gray Eagle-STOL) 목업을 처음 공개했으며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 소형 UGV 라인업을 내놓았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로템(064350)기아(000270)·현대위아와 함께 현대차그룹 통합관을 꾸려 메타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등 우주발사체와 유도무기 등 비행체에 탑재되는 엔진을 최초로 공개했고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이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아울러 폴란드형 K2 전차도 실물로 처음 공개됐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 실물이 베일을 벗었고 올 6월 선보였던 차세대 중형표준차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KF-21에 탑재될 3종의 항공무장을 발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천룡’, 공중에서 함정을 타격하는 공대함 미사일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전자전기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수직이착륙형 사단급 중형 무인기 △장갑차에 드론 식별·탐지·무력화 장비를 탑재한 대드론 통합 대응 체계도 처음 내보였다.

KAI는 차세대 전투 체계(NACS)를 최초 공개했다. NACS는 △KF-21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 다목적 무인기 편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투 시스템 △공중 혹은 지상에서 쏘아 올린 무인기를 지휘하는 시스템 △전투함정에서 해상형 무인 전투기 또는 해상 초계 무인기를 통제하는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KAI는 에어버스와 특수임무항공기·고속중형기동헬기 등 다양한 항공우주 분야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의 크라토스와도 유무인복합체계(MUM-T) 분야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번 ADEX를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갔다. 대한항공(003490)도 시험비행을 앞둔 저피탐 무인 편대기 시제기와 중형 타격 무인기 시제기, 소형 협동 무인기의 목업을 전시했다.

STX엔진(077970)은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에 적용되는 SMV 엔진 전체 라인업을, SNT다이내믹스는 1700마력급 중전차용 국산 파워팩을 비롯한 전동화 장치와 소형전술차량(LTV) 탑재형 120㎜ 박격포 체계 등을 전시했다.

한편 KOTRA는 산업통상부·방위사업청과 협업해 ADEX 현장에서 ‘한국 방산·보안 수출 상담회(KODAS)’를 개최했다. 올해 참가 기업은 국내 기업이 120곳으로 지난해보다 약 50% 늘었고 바이어도 전 세계 32개국에서 80여 곳이 방한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무기 수출이 늘면서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도 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방산 업체들의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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