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류로 인해 현재 AWS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코인베이스·퍼플렉시티·캔바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259960)의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삼성닷컴 등에서 오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WS 서비스 중단으로 많은 사용자가 코인베이스에 접속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모든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공지했다.
동시에 현재 퍼플렉시티에서 검색을 시도하면 “죄송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는 문구와 함께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 캔바에서도 이미지를 생성하려 하면 “서버 오류입니다”는 창이 뜬다.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서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하면 “현재 접속 유저가 많아 접속이 어렵습니다”며 “나중에 다시 시도하세요”는 오류 창이 뜬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AWS에서 장애가 발생하며 현재 배틀그라운드에도 영향이 있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삼성닷컴에서 로그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계정도 먹통이고 아무 것도 안돼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오후 4시부터 접속 장애라고 했고, 언제 복구될 지는 모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AWS는 미국-이스트-1 리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공지를 올렸다. AWS는 공지를 통해 “20일(현지 시간) 오전 1시 26분 미국-이스트-1 리전에서 상당한 오류율이 발생했다”며 “이 기간 동안 고객은 지원 사례를 생성하거나 업데이트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데이터센터를 묶은 물리적 위치를 통상 ‘리전’이라고 부른다. 미국 이스트 리전은 AWS의 데이터센터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AWS에 6000건 이상의 오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퍼플렉시티·캔바 뿐만 아니라 스냅챗, 듀오링고 등 AWS를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에서도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디즈니플러스, 맥도날드, 레딧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 또한 대부분 AWS의 클라우드·AI 등을 사용하고 있어 피해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 넥슨 등이 AWS의 상품들을 사용 중이다. AWS 관계자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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