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020000)은 올해 10년을 맞이한 온라인 사업 부문의 거래액이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5년 만에 60% 증가한 수치로, 패션업계 장기 불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전문몰 전략을 단행한 성과로 분석된다. 한섬은 5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를 건립했다. 연간 처리 물량이 기존 물류센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스마트허브 e비즈를 가동한 이후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은 각각 20%, 30% 이상 증가했다.
타깃 고객에 맞춘 전문몰 전략도 한섬 온라인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한섬은 타임·마인 등 자사 브랜드 전문몰 ‘더한섬닷컴’을 시작으로 해외패션 전문몰 ‘H패션’, 2030 고객 겨냥 모바일 편집숍 ‘EQL’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EQL은 더현대 서울, 성수동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여유정 한섬 온라인담당 상무는 “국내 온라인 패션 시장은 글로벌 패션 기업 진출 등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체 콘텐츠와 40여 년 경력의 패션 전문 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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