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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 유치경쟁 치열…우리은행, 인천공단에 1호 특화공간 연다

북카페·키즈공간 등 마련…외국인 전용 커뮤니티로





우리은행이 인천공단 지점에 외국인 고객을 위한 첫 특화공간을 마련한다. 우리은행은 이 공간을 단순히 금융상담뿐 아니라 친목과 육아, 모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을 잡기 위한 은행권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인천 주안서금융센터 2층에 외국인 전용 특화공간을 연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 공단 일대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1층에서는 금융 상담 업무를 제공하고 2층에서는 문화·생활 밀착형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공간 내부에는 키즈공간, 북카페, 회의실 등이 마련돼 외국인 고객이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의 경우 쉬는날 활용할 수 있는 모임공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며 "은행을 금융서비스를 넘어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내 은행들이 포화된 내국인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고객 확보 경쟁이 한계에 달하면서 늘어나는 외국인 인구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송금서비스·전용지점 등 차별화 전략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약 265만 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은 이 추세에 맞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 예정인 특화공간에 앞서 구로본동·서울대·신제주금융센터·서귀포·김해금융센터·광희동금융센터·의정부금융센터·본점영업부·천안금융센터·인천항금융센터·연수동·동평택 등 12곳에 각국 언어와 문화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데스크를 운영해왔다.

하나은행은 외국인의 문화교류와 국내 생활을 돕기 위한 휴게공간 천안역 컬처뱅크를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은 △무료진료소 △다문화 라이브러리 및 휴게공간 △다목적 커뮤니티공간 △오픈키친 △강의실 등 외국인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또 지난해 외국인 손님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개점하고 별도의 외국인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뒀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전국 8곳의 점포를 외국인 근로자 전용 외환송금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은행 측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이곳 점포들을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과 송금, 통장개설,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 대행 등의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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