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HBM 주도 실적: SK(034730)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11조 3434억 원으로 국내 기업 중 두 번째 ‘10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12단 HBM3E 판매가 전체 HBM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맞물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 배터리 소재 회복: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 10월로 확정하며 2차전지 캐즘 종료 신호를 보냈다. 또한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1~8월 전년 대비 27.7% 증가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00억 원 규모 음극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 해외 자금 유입: 운용 자산 35조 원 규모의 MIT 기금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과 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밸류업 정책과 자본시장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코스피가 올해 50% 넘게 상승해 글로벌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증시의 잠재력이 재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 뉴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SK하이닉스 기술경영 결실…영업이익 ‘10조 클럽’ 눈앞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24조 6673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434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2분기 매출 22조 2320억 원과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을 1분기 만에 갈아치우는 기록이다.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로 HBM 공급이 확대되면서 범용 D램 또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세철 씨티증권 연구원은 “12단 HBM3E 판매가 SK하이닉스 전체 HBM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범용 메모리의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3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2년 인수 결정 후 적자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끝에 14년 만에 달성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2. 2차전지 캐즘 끝 보인다…포스코퓨처엠, 캐나다 양극재 공장 내년 10월 가동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얼티엄캠의 1차 가동 시점을 내년 10월 말로 최근 확정했다. 얼티엄캠은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가 85대15 지분으로 총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합작사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고, 배터리 사용량 역시 같은 기간 34.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 국면을 마무리한 뒤 신규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00억 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기간을 10년까지 늘릴 경우 규모는 1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된다.
3. ‘운용자산 35조’ 美 MIT 기금, 韓 행동주의 펀드 만나 투자 논의
MIT 기금 관계자들이 최근 한국을 찾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 등 국내 행동주의 펀드와 개별적으로 투자 논의를 진행했다. MIT 기금은 대학 발전 기금으로 자금의 일부를 주식, 채권, 실물 자산 등에 투자해 운용하며, 2021년에는 연 평균 34.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국 대학 기금 중 최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또한 한국 상장사들의 지배 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더해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개혁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50% 넘는 상승률로 글로벌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40년 만에 온 강세장, AI·원전株 주목”…K팝보다 뜨거운 K주식 콘서트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투자 콘서트에서 “현재는 3저 호황이 있던 1985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온 강세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9년 닷컴버블과 많이 비교하는데 유동성을 줄일 수 없다는 점에서 버블은 시기상조”라며 이번 강세장에서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56% 상승하는 동안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 대비 3분의 1 수준일 정도로 AI 관련 종목에 자본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에 돈이 쏠리고 있다”며 “1990년대 이후 처음 나타난 원전 업사이클인 만큼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참석 신청자만 7156명이 몰려 주식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 “환헤지 비중 탄력조정…TDF 모든 빈티지서 수익 1위”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속에서 예·적금에 머무는 것은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퇴직연금 자산의 90%가 여전히 초저위험·저위험형 상품에 묶여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미국에서는 60대 은퇴자조차 주식 비중이 평균 70%를 넘고 2~30대는 90% 가까이로 유지한다”고 비교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은퇴 시점 기준으로 자산 배분을 자동 조정하는 투자 상품) 활용을 권고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더넥스트TDF’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030·2035·2040·2045·2050·2055 등 6개 빈티지(예상 은퇴 시점)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6. 이달 HBM4 공개…삼성, 세계 최소 2억화소 기술도 선배
삼성전자가 27~31일 경기 용인시 삼성세미콘스포렉스에서 ‘2025 삼성기술전’을 개최하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공개한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올해 말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HBM4 12단 제품을 선보이며, 5세대 HBM(HBM3E)에서 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밀렸던 엔비디아 품질 인증 면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었음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DS 부문은 세계 최소 2억 화소 기술, 반도체 특화 AI 기술 등을 선보이고,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한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Q. 반도체 주식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A. HBM과 AI 수요가 견조해 투자 타이밍으로 적절합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11조 343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졌습니다. 다만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시고, 삼성전자처럼 HBM4 출시로 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을 함께 검토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Q. 2차전지 주식은 언제 매수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캐즘 종료 신호가 포착되어 관심을 가질 시점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공장 가동을 확정하고 대형 음극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전기차 판매량이 27.7% 증가하며 수요 회복세가 뚜렷합니다. 다만 배터리 소재 업종은 완성차 대비 시차를 두고 회복되는 만큼, 계약 확보가 확실한 업체 위주로 접근하시되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Q. AI 관련 원전주도 투자 기회가 있을까요?
A. 1990년대 이후 첫 원전 업사이클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원전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40년 만의 강세장에서 AI·원전주를 핵심 투자 테마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원전은 반도체 대비 변동성이 크고 정책 의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시어, 포트폴리오 내에서 적정 비중을 유지하시되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에 선별적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반도체 실적 확인: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10월 29일), HBM 매출 비중 및 4분기 전망 점검
✓ 2차전지 계약 동향: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추가 계약 여부, 전기차 판매량 증가 추세 모니터링
✓ AI 투자 확대: 반도체 중심에서 원전·전력기기·로봇·자율주행으로 관심 영역 다각화
✓ 밸류업 수혜주: MIT 기금 등 해외 자금 유입 관련 주주환원 확대 기업 및 행동주의 펀드 타깃 종목 파악
✓ 자산 배분 재검토: 에브리싱 랠리 국면에서 저위험 상품 비중 점검, 실적 배당형 상품 전환 고려
[키워드 TOP 5]
SK하이닉스 10조 클럽, 2차전지 캐즘 종료, HBM4 경쟁력, MIT 기금 투자, AI 원전 업사이클,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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