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39.58%로 코스피 전체 종목 중 14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33만3500원에서 46만5500원으로 뛰었다. 삼성전자 역시 7만82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25.19% 오르며 27위에 올랐다.
직전 한 달(8월 18일∼9월 17일)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SK하이닉스는 43위에서 29계단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상위 50위권 밖에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발 기술주 랠리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6일 전장 대비 2.84%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1년 1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돌파했다. 다음날에도 소폭 상승하며 9만79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2일 처음으로 장중 40만원을 돌파한 뒤 10일에는 종가 기준 42만8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17일에는 46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글로벌 AI 협력 확대가 업황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 1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121.01%)가 차지했고, 이어 제이준코스메틱(75.85%), 일정실업(60.26%), 한미반도체(56.37%), 동양(52.7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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