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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기술경영 결실…영업이익 '10조 클럽' 눈앞

3분기 매출 24.6조, 영업익 11.3조 전망

범용 D램 가격 상승·HBM 경쟁력 작용

‘업황 부진 속 과감 투자’ 최태원 주문 적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기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10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2년 인수 결정을 내린 후 적자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끝에 14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19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24조 6673억 원, 영업이익은 11조 3434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달 29일 발표될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 2분기 매출 22조 2320억 원과 영업이익 9조 2129억 원을 1분기 만에 갈아 치우게 된다.



호실적의 배경으로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D램 가격 상승이 맞물린 점이 꼽힌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D램 공급이 HBM에 할당되면서, 범용 D램 또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세철 씨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전체 HBM 매출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12단 HBM3E 판매가 확대되고, 범용 메모리의 우호적인 가격 환경 형성이 3분기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위상이 높아진 데는 HBM을 비롯한 AI 맞춤형 메모리를 미리 준비해온 ‘기술 중심 경영’이 꼽힌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직후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생산 라인 증설을 이끌었다. 2012년 하이닉스의 적자 폭이 2200억 원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기존 채권단 체제에서는 불가능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8월 이천포럼 2025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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