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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롤백' 논란에도…카카오 3분기 실적은 '맑음' [빛이 나는 비즈]

카카오, 3분기 영업익 27% 증가 전망

광고·커머스 비수기에도 톡비즈 호실적

이용자 비판은 과제…연내 친구목록 복귀

네이버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경신 전망

두나무 합병 호재도…"중장기적 접근해야"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달 23일 ‘이프카카오’에서 키노트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달 15년 만의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을 단행한 이후 ‘롤백(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 불가’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가하고 카카오가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네이버 또한 3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을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2분기 깜짝 실적 이어 3분기 전망도 ‘맑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2조 2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5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광고·커머스 부문이 통상 비수기인 3분기에도 카카오가 톡비즈 부문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낼 것으로 봤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로 2조 283억 원, 영업이익으로 18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 대비 각각 1%, 39% 증가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시장 기대치(매출 1조 9511억 원·영업이익 1286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달 23일 ‘이프카카오’에서 키노트 세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실적이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카카오는 이달 중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카카오톡에 탑재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이동 없이도 카카오톡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가 도입된 톡비즈의 내년 매출은 코로나 시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톡비즈 외 페이 및 모빌리티, 에스엠, 카카오게임즈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모두 내년 이익이 늘며 전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톡 롤백 불가” 발언에 이용자 부글부글…실적은 UP


다만 카카오는 지난 달 업데이트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결해야 하는 큰 난관에 봉착했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개편하며 이용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의 평점이 1.1점(5점 만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톡 리뷰가 1.1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구글 플레이스토어


특히 최근에는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한 내용이 큰 논란으로 번졌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이달 14일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카카오톡은) 기술적으로 이전 버전으로의 롤백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부사장은 “2.0에서 1.0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아니라 2.0에서 2.1 버전 등이 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카카오톡 친구 탭 첫화면을 친구목록으로 되살린다는 공지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이를 두고 카카오 관계자는 “(우 부사장의 설명은) 예전 버전으로 단순히 되돌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설명 중에 나온 말”이라며 “업데이트 이전처럼 친구 목록을 되살리고 피드형 게시물을 소식 메뉴로 볼 수 있게 하는 개발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구목록을 이전처럼 되살리는 작업은 예정대로 올해 4분기 내 완료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톡 개편 이후 체류시간이 오히려 늘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어쨌든 숏폼 탭을 중심으로 체류시간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으로 카카오 실적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도 분기 최대 실적 기대…'두나무 인수' 호재도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404억 원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검색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한 가운데 컬리·우버 등 굵직한 기업과의 멤버십 제휴를 통해 커머스 부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달부터 컬리와 ‘컬리N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우버의 구독 서비스 ‘우버 원’ 혜택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연계했다.

연합뉴스


특히 IT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면 양사의 AI 에이전트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네이버가 해외에서 영위하고 있는 커머스·콘텐츠·AI 등 모든 사업에 글로벌 결제 인프라가 구축되며 네이버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두나무 연결 실적이 반영되면 네이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두나무 인수 진행 이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는 실적 개선”이라며 “지분율 20~30%를 가정했을 때 연결로 반영 시 연간 이익 40% 이상, 순이익은 10~15% 성장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동시에 넘어야 할 법적 걸림돌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과 가상자산을 분리하는 ‘금가분리’다. 현재 국내에서는 금융회사가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거나 거래소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관건은 네이버파이낸셜을 ‘금융회사’로 볼 수 있는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은행·보험사 등 전통 금융회사는 아니지만 금융당국 감독 대상에 해당한다.

신 연구원은 “다만 정확한 합병 비율, 두나무의 기타 주주, 금산분리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존재한다”며 “길게 보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롤백' 논란에도…카카오 3분기 실적은 '맑음' [빛이 나는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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