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건기식을 판매하면서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GS25는 지난 8월부터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80만개를 돌파해 이달 말 1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GS25는 전국 5000여개 점포에서 30여종의 건기식 제품을 판매한다. 편의점 특성에 맞게 주로 5000원 이하 소용량 제품들이다.
전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비타민이다. 10∼20대는 단백질 쉐이크 등 '이너 뷰티' 제품을, 30∼40대는 피로개선과 간 건강 제품을 각각 주로 구매했다. 50∼60대에선 저속노화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끈다.
GS25는 연말까지 건기식 제품을 40여종으로 늘리고 삼진제약의' 하루엔진올인원' 등 20종은 이달 말까지 1개를 더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따르면 올해 9월 건기식 매출은 도입 초기인 8월 대비 단 한 달 만에 무려 5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CU 전체 점포 중 32%에 해당하는 약 6000점이 건기식 인허가를 취득해 운영 중이다.
CU가 지난 두 달간(7월 28일~9월 22일) 연령대별 건기식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8.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40대 32.1%, 50대 이상 15.0%, 20대 13.5%, 10대 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MZ세대가 건기식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2030세대는 ‘나를 위해’ 소비한다”면서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소용량·저가격 건기식을 보고 구매를 시도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라고 봤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10명 중 4명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본인의 건강 문제를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05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440억원으로 5배 이상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28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가 8조 2912억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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