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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우리도 결혼 반지도 미리 살까?"…금값 오르자 명품까지 '줄인상'

사진=불가리 홈페이지 캡처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들의 ‘N차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 웨딩 시즌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부담까지 겹친 영향이다.

18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인 주얼리 브랜드 ‘포페’는 오는 11월 24일 국내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 전 제품이 대상이다.

불가리 역시 다음 달 10일 주얼리·시계 제품의 가격을 올릴 예정으로 올해만 세 번째 인상이다. 불가리는 지난 4월과 6월에도 각각 가격을 조정했다. 오메가를 비롯해 스와치그룹 산하의 미도·티쏘·해밀턴도 11월 1일부터 가격을 평균 5~7% 인상한다.



이 밖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도 다음 달 중 주요 제품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다. 티파니는 올해 2월과 6월 두 차례 인상한 바 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의 가격 인상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되는 추세다. 까르띠에는 지난달 10일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2~4% 인상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지난 2월과 5월에도 인상을 단행했다. 예거 르쿨트르 역시 지난달 15일, 롤렉스는 7월 1일 국내 제품 가격을 올렸다. 특히 롤렉스의 ‘씨드웰러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40㎜’는 기존 2213만원에서 2368만원으로 약 7% 상승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국제 금값과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브랜드들이 생산·조달 비용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추세”라며 “금리가 높아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명품 수요층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제 금값은 1g당 19만1470원, 국내 KRX금시장에서의 금 시세는 22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금 시세 차이는 20.5%로 사상 최대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선을 넘었으며,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원자재·환율 부담이 명품 시계와 주얼리의 ‘연쇄 인상’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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