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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인 1700명 집결…"향후 10년 산업재편 실험장 될 것" [글로벌 시선 쏠린 경주 APEC]

< 하 > 국격 띄우는 경제올림픽

CATL 회장·테라파워 CEO 등

에너지거물도 'CEO 서밋' 참석

가상자산·바이오 리더들도 가세

산업 초월한 협력·연대 집중모색





이달 28일부터 경주에서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면서 APEC 열기를 끌어올린다. CEO 서밋은 17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해 향후 10년의 글로벌 산업 질서를 재편할 기업 간 협력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APEC CEO 서밋 2025’에 팝스타 이상의 대중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석을 확정하고 강연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의 전격적인 참여 가능성도 높다. 전 세계 제약 업계 2위인 존슨앤드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회장 역시 참석을 확정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참석을 조율 중이다.

에너지 업계 거물들도 경주로 모인다. 쩡위췬 중국 CATL 회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개빈 류 웨스팅하우스 아시아지사장, 장뤼크 팔라예 오라노USA CEO, 페트르 자보드스키 체코 두코바니 원전 CEO가 참석한다. 미국 석유 기업인 콘티넨털리소스의 해럴드 햄 창업자를 비롯해 아리엘 핸들러 넥스트데케이드 수석부사장, 호주 산토스의 CEO인 케빈 갤러거, 야오 유미코 일본 도쿄가스 부사장도 서밋에 참석한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오창펑 CEO 등 가상자산 업계 수장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APEC CEO 서밋은 그간 사흘간 열렸지만 올해는 나흘로 늘어나 총 20개 세션에 걸쳐 진행된다. CEO 서밋은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개막식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SK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CEO 서밋의 의장으로 개회사를 하고 APEC에 참여하는 주요국 정상들은 축사를 맡아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개막식 후 열리는 첫 세션은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가 글로벌 경제 이슈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는다. 이후 역내 경제협력과 보호무역주의에서 금융투자 전략, APEC 내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사업 전략 등의 세션이 준비됐다. 30일부터는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인프라 구축, 가상자산과 글로벌 금융시장,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등의 주제로 서밋이 채워질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이 주관하는 CEO 서밋 부대 행사인 ‘퓨처테크포럼’도 관심을 끈다. 한화그룹은 방위산업, SK그룹은 AI, HD현대그룹은 조선업에서 미래 기술과 글로벌 협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며 가상자산과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눈다.

국내 기업들의 측면 지원도 눈에 띈다. LG는 경주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절반가량인 70대에 APEC을 알리는 광고를 래핑해 운영하고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 APEC 홍보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20일부터 나흘간 인천에서 열리는 APEC 재무·구조개혁장관회의에 전기차 등을 의전 차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가 셔틀버스 운행을 지원하며 세스코는 위생 관리 솔루션을, 동아오츠카는 음료를, 세라젬은 건강 가전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산업과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Bridge·Business·Beyond(경계를 넘어, 혁신을 통해, 미래로)’이다. APEC 회원국 기업인 1500여 명과 국제기구·금융권 인사들이 모여 ‘국가 간 경쟁’이 아닌 ‘산업 간 연대’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절된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잇고 기후위기와 불평등 심화 등 전 지구적 숙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CEO들이 해법의 단초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 기업과 기업인 입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협력의 리더로 떠오른 상징성을 공고히 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경제 외교의 장으로 새로운 글로벌 협력의 실험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산업 질서를 재편해나갈 기업들의 협력과 미래 구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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