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폭등에 품귀…은행들 실버바 판매 올스톱

한국금거래소, 주요 은행에 공급 중단 통보

한국금거래소 1㎏ 실버바. 사진 제공=한국금거래소

시중은행들이 당분간 실버바 판매를 중단한다. 국제 은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실버바 품귀 현상이 나타난 영향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는 KB국민·우리·신한·NH농협 등 시중은행에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실버바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고객 대상 실버바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값 급등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은 선물 가격은 16일(현지 시간) 장중 온스당 52.8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은값은 앞서 이달 13일 50.13달러에 마감하며 1980년 1월 은 파동 당시 기록했던 최고가 48.7달러를 45년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골드바도 금값 급등으로 판매 중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이달 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5g·100g·375g·500g·1㎏ 등 골드바 전 제품의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국민·하나·우리은행은 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고 현재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LS MNM을 통해 골드바를 수급받는 신한은행은 10g·100g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 판매 중인 1㎏도 이달 20일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20일부터 삼성금거래소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고 한국금거래소 골드바만 취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