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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 시동 [시그널]

희망 공모가 2.1만~2.4만

예상 시가총액 최대 8000억

상장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화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54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1000원~2만4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134억 원에서 1296억 원 사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 원~8092억 원으로 다음 달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 맡았다.

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AI 추론 및 고성능컴퓨팅(HPC) 설계에 특화된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기업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등 국내 대표 AI 팹리스 기업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엣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설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주요 디바이스 제조사(OEM)와 협업해 비전 AI등 온디바이스향 반도체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세미파이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는 스펙 정의부터 설계·개발·양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AI ASIC 솔루션과 최첨단 공정 기반의 대형 칩(빅다이·Big Die) 설계 역량이 꼽힌다. 먼저 원스톱 AI ASIC솔루션은 칩 설계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해 빠르고 효율적인 설계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특히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생태계에서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빅다이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AI 및 HPC 분야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미파이브의 또 다른 강점은 자회사 ‘아날로그 비츠’를 통해 저전력 혼합 신호(IP) 기술을 자체 설계 플랫폼에 내재화했다는 점이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아날로그 비츠는 삼성 파운드리, TSMC, 인텔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에 핵심 아날로그 IP를 공급하며 센서와 전력 관리 등 첨단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미파이브는 다양한 IP 자산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미파이브는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실제 실적 역시 꾸준히 우상향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세미파이브의 연결 기준 수주액은 2022년 570억 원에서 지난해 1238억 원으로 약 117% 증가했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기준 수주액이 1200억 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수치에 근접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도 2022년 720억 원에서 지난해 1118억 원으로 뛰었으며 올해 3분기 기준으로 9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세미파이브의 AI ASIC 사업 모델은 개발 프로젝트 완료 후 양산으로 전환되면서 매출이 본격화되는 구조까지 갖췄다. 이에 제품 생애 주기에 따라 신규 칩 개발과 양산이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IPO 업계 관계자는 “세미파이브는 기존 국내 디자인하우스들과 달리 설계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턴키(일괄 수주) 프로젝트가 많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AI 가속기 등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시작되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와 IPO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목표다. 올해에도 미국·중국·일본 등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약 70여 개 고객사와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은 △프로젝트 수행 기반 강화를 위한 동남아 지역 엔지니어링 역량 확충 △최첨단 AI 반도체 기술 내재화를 위한 차세대 IP 기업 인수 △양산 사업의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 등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세미파이브는 삼성 파운드리 선단공정을 기반으로 원스톱 설계부터 대형 칩 개발 서비스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AI ASIC 전문 기업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반도체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며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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