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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꺾인 상장 중견기업들, '빚' 줄이기 나선 배경은

중견련, ‘2025년 2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매출액증가율·총자산증가율 전년 동기 대비 하락

부채 비율 소폭 개선에도 차입금 의존도 높아 부담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우리 나라 경제의 허리를 맡고 있는 상장 중견기업들의 올해 2분기 부채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약화하는 상황에서 상장 중견기업이 부채비율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것은 미국 관세 협상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 결과를 보면 상장 중견기업들의 부채비율은 65.4%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1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부채비율은 66.6%, 비제조업은 63.0%로 나타났다. 차입금 의존도는 제조업이 13.8%, 비제조업이 12.5%로 집계됐다.

중견련 관계자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이익잉여금 등 자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됐지만, 부채 구성에서 장·단기차입금이 늘어나면서 비제조업의 재무구조 안정성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나라 상장 중견기업들의 올해 2분기 성장성과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올해 2분기 상장 중견기업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이 0.9%로 작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성 지표로 인식되는 총자산 증가율도 2.1%로 작년보다 4.4%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분석은 2023년 결산 기준 상장 중견기업 992개사의 작년 2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재무정보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유럽연합(EU)이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축소하고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 10일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12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제조업 분야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줄어든 1.4%, 유동자산 감소에 따라 총자산증가율은 4.4%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분야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 낮아진 -0.2%, 총자산증가율은 4.1%포인트 감소한 0.8%다.

수익성 지표도 약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줄었다.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6.1%로 2.1%포인트 감소했다.이자·배당 수익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거래이익도 축소됐다. 외환이익은 환율 상승으로 외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 얻는 수익이다. 외환차익 2232억 원, 외화환산이익 4747억 원 줄었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1%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2.1%포인트 낮아진 5.6%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각각 7.1%, 7.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2.0%포인트 하락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실용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 APEC을 계기로 무역·통상 환경의 안정성을 확고히 다져야 한다"며 "동시에 중견기업 전용 신용보증기금 계정 설치와 보증 한도 확대 등 금융 지원을 통해 투자와 혁신을 견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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