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히타치에너지와 손잡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에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16일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에서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기업인 히타치에너지는 HVDC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국산화 정책에 발맞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HVDC 시스템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 사는 앞으로 HVDC 프로젝트의 최적 계약 모델과 실행 구조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정부의 국산화 정책 방향에 따라 변환설비·변압기·제어시스템 등 HVDC 송전망 시스템 전반에 대한 최적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압형 HVDC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적용되는 모델이다.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적합하다. 히타치에너지는 전 세계 70% 이상의 전압형 HVDC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 시스템을 준공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히타치에너지와의 HVDC 기술협력과 함께 울산 사업장 내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시설로 활용해 이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급 새만금-서화성 구간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준공 경험을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히타치에너지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번 실증사업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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