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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영끌'에 2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 '반토막'

■2분기 자금 순환

가계 순자금 운용 92.9→51.3조

소득 감소에도 '아파트 사자' 영향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0% 육박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집값 상승 기대감 속에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이 크게 늘면서 올 2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8개 분기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1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92조 9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41조 6000억 원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의 증가분을 의미한다. 가계의 경우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1분기 93조 원 가까이 늘었던 여윳돈이 2분기에는 41조 원 늘어났다는 의미다.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 때문이다. 1분기 상여금 등 일시적 소득 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 증가율은 1분기 2.6%에서 2분기 -5.4%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아파트 분양물량은 1분기 2만 3000가구에서 2분기에는 4만 7000가구로 확대됐고, 개인 아파트 순취득은 7800호에서 9200호로 늘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자금조달액은 8조 2000억 원에서 25조 600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어 금융기관 차입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4조 9000억 원으로 5조 2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8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5조 5000억 원)대비 증가 전환했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76조 9000억 원으로 100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 결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7%로 1분기(89.4%)보다 0.3%포인트 늘며 8분기 만에 상승했다.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3년 2분기 94.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분기 4분기 89.6%까지 낮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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