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의 첨단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인재 확보전에 나섰다.
KOTRA는 14일(현지시간)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커리어 커넥트 인 AI 웨이브(Career Connect in AI Wave)’ 행사를 열고, 현지 인재들에게 한국 첨단산업의 비전과 취업 기회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H-1B 비자 수수료가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4300만원)로 대폭 인상되는 등 외국 인재의 미국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한국을 ‘유망한 대안지’로 부각시키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UC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 이공계 학생과 빅테크 종사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해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케이테크패스(K-Tech Pass)’ 제도에 현지 인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케이테크패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로봇·방산·AI·첨단모빌리티 등 8대 첨단산업 분야의 해외 전문인력에게 탑티어(F-2) 비자와 정착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로, 코트라가 발급을 담당한다.
현장에서 국내 AI 및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 망고부스트, 솔트룩스 등이 직접 채용상담 부스를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일부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이력서를 제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오형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인재와 한국 첨단기업이 직접 연결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한국 산업의 경쟁력과 기회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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