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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지금 안사면 못산다고요?"…金 1돈 결국 ‘82만원’ 넘었다

뉴스1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불안, 달러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99.99% 1㎏ 종목의 1g당 가격은 21만 9900원(14일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순금 1돈(3.75g) 가격은 약 82만 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금값 급등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골드뱅킹’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시중 주요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이달 9일 기준 1조 513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 기간(10월 3∼9일) 거래일이 짧았음에도 9월 말(1조 4171억원)보다 959억원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7308억원이 순증한 수치로 지난해 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골드바 실물 판매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의 10월 1∼2일 이틀간 금 판매액은 134억 8700만원으로 일평균 6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51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올해 누적 판매액은 4505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1654억 원)의 2.7배에 달한다. 일부 은행은 공급이 달려 판매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물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망 일부에서 일시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단기 가격 왜곡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급등의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사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달러 약세 등을 꼽았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 상승세는 유효하다”며 “2026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한화 약 713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 1온스는 31.1g에 해당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은 투자 열풍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행을 쫓기보다 리스크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원자재 투자도 결국 사이클을 탄다”며 “단기 급등 구간에서는 적립식 매입 등 시간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지만, 전체 자산의 5~1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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