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71포인트(2.40%) 오른 3647.41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직전 2거래일 동안 하락분 합산을 웃도는 수치며 전 거래일 기록한 코스피 역대 최고치 3646.77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3580.64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피 지수를 밀어 올린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5960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가도 271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 기조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6500억 원어치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 제한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와 0.76% 하락했다.
뉴욕 증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이날 대형 업종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빛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 3분기 호실적 전망이 잇따르며 장중 주가가 10% 넘게 상승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역시 최근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과 가스터빈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8% 넘게 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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