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 두산테스나(131970)가 일본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구매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 중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호황 사이클 속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가격이 보유 자산 대비 20%가 넘는 반도체 장비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분 현재 두산테스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16.41%) 오른 5만 3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99% 오른 4만 5850원에 출발한 두산테스나 주가는 장 중 상승 폭을 키우며 주가가 5만 5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 거래일 대비 22% 넘게 급등한 금액이다.
보유 자산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투자 소식에 자금이 몰렸다. 두산테스나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일본 반도체 기업 아드반테스트로부터 약 1714억 원 규모의 유형자산 양수(반도체 테스트 장비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테스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두산테스나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트 사업 분야는 선행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향후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날 현재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오른 9만 51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뒀다. 경쟁사이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61% 상승 중이다. 이외에 한미반도체(10.02%), DB하이텍(6.15%), 테크윙(8.47%), 주성엔지니어링(3.25%) 등 반도체 업종 대부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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