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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배 뛰면 1억 받는다…JY의 '통큰 결단'

■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

주가 상승률따라 자사주 지급

인센티브로 글로벌 인재 확보

중장기 성과창출 동기 부여도

일본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월 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성과연동주식보상(PSU·Performance Stock Units) 제도를 도입한다. 회사 주가가 오를수록 임직원 보상 규모가 커지는 제도로 임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뉴삼성’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새로운 주식보상 제도 시행을 공지했다. PSU는 향후 3년간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중 사원~대리급(CL1~2) 직원에게 200주, 과장~부장급(CL3~4)에게 300주의 주식을 우선 약정한다. 실제 주식은 3년 뒤인 2028년부터 3년간 나눠서 받는다. 지급 규모는 3년 후 주가에 따라 결정된다. 지급 배수는 이달 15일 기준주가와 3년 후인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20% 미만으로 오르면 지급되지 않는다. 반면 20% 이상 40% 미만 상승 시 0.5배, 40% 이상 60% 미만 시 1배, 60% 이상 80% 미만 시 1.3배, 80% 이상 100% 미만 시 1.7배가 적용된다. 주가가 100% 이상 오를 경우 약정된 주식의 2배를 받게 된다. 기준주가는 기준일 전일부터 1주일·1개월·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예컨대 이날 삼성전자 종가(9만 1600원)를 기준으로 PSU 기준주가는 약 8만 5000원이다. 현재 주가가 기준주가보다 이미 10% 가까이 상승해 있어 향후 3년 동안 10% 정도만 더 오르면 주식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 3년 뒤인 2028년 10월 13일 주가가 2배로 뛴다고 가정하면 주당 약 17만 원이 되고 CL3~4급 직원은 600주를 받게 된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억 200만 원이다. 삼성전자는 지급할 주식이 부족할 경우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는 단기 성과급인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직원과 주주가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OPI 제도 역시 개선해 2026년부터는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보상 체계 개편에 이 회장의 ‘뉴삼성’ 구상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임직원들과 성장의 과실을 나누며 미래를 함께 만들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것이다. 올 7월 사법 리스크를 모두 털어낸 이 회장은 지난 8월 17일 동안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내년 사업 준비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테슬라·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와 굵직한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정기 인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조직 개편 등 ‘뉴삼성’의 다음 청사진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의 ‘뉴삼성’…임직원에 3년간 삼성전자 성과연동 주식보상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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