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은 파트너사 미국 머크(MSD)가 실시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선호도 조사 임상시험 결과의 초록(abstract)이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공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NCT06099782)은 흑색종, 신장암, 폐암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키트루다 피하주사(SC) 395㎎ 또는 정맥주사(IV) 200㎎을 3주마다 3회씩 투여받은 뒤, 제형을 바꿔 같은 방식으로 3회 더 투여받았다. 이를 통해 어떤 제형을 더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평가 가능한 118명의 환자 중 65%가 SC 제형의 키트루다를 선호했다. 환자들이 SC 제형을 선호한 주된 이유는 짧은 치료 시간과 투약 시의 편안함이었으며 투여 부위의 통증이 적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6주 투약 종료 후 제형 선택 기회를 주었을 때 68% 환자가 피하주사 제형을 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키트루다 SC가 IV 대비 우위를 보였다. SC와 IV를 각각 3회 투약했을 때 등급 3~4(Grade 3-4)에 해당하는 중증(severe) 또는 생명 위협(life-threatening) 수준 부작용이 SC 투약군에서는 1%, IV 투약군에서는 7%가 나타났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피하주사 제형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선호하는 투약방식"이라며 “또한 정맥주사에 필요한 IV백, 튜빙, 카테터 등 의료 소모품과 의료진의 치료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 전체 의료시스템의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MSD는 알테오젠의 ATL-B4를 활용해 30분의 투약시간이 소요되는 IV 제형의 키트루다를 2분 내에 투약 가능한 편리한 SC로 개발했다. 키트루다 SC는 지난 달 미국 FDA의 허가를 취득한 후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TM)’의 제품명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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