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가 한국 증시에 대해 슈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면서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3250포인트에서 3800포인트로 상향했다. 메모리·전력·방산·K-컬쳐 등의 업종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모건 스탠리는 14일 ‘슈퍼 사이클과 개혁의 바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전력·방산·K-컬쳐 업종의 구조적 초과 성장과 개혁 드라이브가 상방 업사이드와 하방 버팀목을 동시에 제공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건 스탠리는 코스피지수의 내년 예상 범위를 3400~3800포인트로 예상했다. 기존 목표 지수는 3250이였다.
모건 스탠리는 D램과 낸드 공급 확대가 4~6분기 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 같은 흐름에 올라탈 경우 코스피가 최대 4000까지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북미와 서유럽 시장 침투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K-뷰티 등 K-컬처 부문은 해외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개혁 수혜 종목으로는 은행·자동차·지주사 업종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 개혁이 지속되면서 배당 증가, 자사주 소각이 기대되면서 해당 종목들이 주목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종목 별로는 AI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을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을 꼽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S ELECTRIC(01012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이다.
모건 스탠리는 코스피지수가 3400~3800포인트 내에서 조정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갈등 장기화, 한미 관세 합의 지연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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