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발표로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13일 장중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에 희소금속인 안티모니를 수출하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희소금속 가격이 오르면 고려아연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04%(20만 3000원) 오른 11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21만 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22조 4575억 원으로 코스피 26위에 올랐다.
고려아연의 강세는 희토류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금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9일 중국 상무부는 ‘역외(해외)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 결정’을 통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하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철금속 부분의 주간 수익률은 3.1%를 기록했고, 특히 고려아연의 강세(5.0%)가 두드러졌다”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기업의 작년 희소금속 부문 영업이익은 1000억 원 대 수준이었는데, 희소금속 가격이 급등하면 실적이 훌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을 생산하며 최근 희소금속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탄약과 미사일, 포탄 제조, 난연재 등에 쓰인다. 인듐은 전자파 흡수 용도로 주로 활용된다. 고려아연은 이와 함께 미국 록히드마틴에 핵심 광물 게르마늄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올 6월과 8월 미국에 안티모니를 수출했다. 앞서 중국이 지난해 안티모니 수출을 통제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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