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조 원 규모의 판교 테크원타워(알파돔시티 6-2블록) 매각을 완료했다. 2017년 시작된 판교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으며 국내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약 2조 원으로 연면적 평당 거래가격은 약 3320만 원에 달한다. 이는 판교 업무시설 역대 최고가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 차익을 합해 약 1조 1200억 원의 이익을 투자자에게 실현했다. 이는 펀드 설정액 4300억 원 대비 약 2.6배 많은 수치다. 내부수익률(IRR)로 환산하면 약 23%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정보기술(IT) 유망 기업들이 판교로 모여들던 2017년 본격적인 판교 개발에 돌입했다. 8600억 원의 자기자본(Equity)을 조달한 부동산펀드로 알파돔시티 6-1 블록 및 6-2 블록의 토지 7300평을 일괄 매입했고 전체 연면적 약 11만평의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업무시설 개발에 나섰다. 당시 단일 프로젝트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센터원, 포시즌스서울 호텔 등 국내 프라임 오피스, 6성급 호텔을 개발 및 운용하며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비용을 실현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시행사와 건설사가 주도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건축 기획,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의 부동산개발 전 과정을 주도했다. 아울러 체계적인 사업비 관리와 적극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공사비를 유사 프로젝트 대비 15~20% 적은 평당 510만 원으로 줄였다.
판교 프로젝트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양한 후속 프로젝트들을 추진 중이다. 판교 테크원타워에 인접 부지에 11만 평 규모의 새로운 복합업무시설을 2027년 말 준공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는 크래프톤의 사옥으로 쓰일 7만 평 규모의 혁신 디자인의 오피스가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성수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서울시 창의·혁신 디자인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공존하는 4차 산업의 공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투자 이념 아래 판교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입지의 장점을 잘 살린 랜드마크를 건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부동산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