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028300)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이 고위험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LB 주가는 오전 10시 2분 기준 전일 대비 3.92% 오른 3만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암학회(ESMO 2025)에서 발표할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3상(CARES-310)의 사후 탐색 결과 초록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군에서도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이 병용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신청했다.
공개된 3상 사후 분석 초록에 따르면, HLB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간외 전이와 대혈관 침범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도 전체생존기간(mOS)과 병이 더 악화되지 않고 유지된 평균 기간을 뜻하는 무진행 생존기간(mPFS)을 모두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간세포암의 지표로서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진 '간외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mOS는 23.5개월로, 소라페닙 투여군의 13.0개월보다 10개월 이상 연장됐다. mPFS 역시 5.6개월로 소라페닙 투여군(3.6개월)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대혈관 침범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병용요법은 소라페닙 대비 mPFS가 3.0개월에서 5.5개월로 늘어나 고위험 환자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군에서 가장 흔한 3~4등급 이상 반응은 간 효소(AST) 상승, 소라페닙군에서는 수족증후군이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의미 있는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며 “이번 결과는 진행성 간암의 다양한 임상 스펙트럼에서 1차 치료제로서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근거로,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확장과 규제당국 심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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