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ACE 상장지수펀드(ETF) 2종의 합산 순자산액이 4조 5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S&P500 ETF와 ACE 미국나스닥100 ETF의 합산 순자산액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 4조 5781억 원이다. 지난달 5일 처음 합산 순자산액이 4조 원을 넘긴 후 20거래일 만이다. 구체적으로는 ACE 미국S&P500 ETF가 2조 5202억 원, ACE 미국나스닥100 ETF가 2조 5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상품의 빠른 성장은 우수한 장기 성과와 개인투자자 관심 덕이다. ACE 미국S&P500 ETF와 ACE 미국나스닥100 ETF의 전 거래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1.03%와 29.19%를 기록했다. 1년과 3년 수익률 역시 ACE 미국S&P500 ETF가 22.20%, 80.41%, ACE 미국나스닥100 ETF가 30.30%, 119.97%로 집계되며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 강세와 맞물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도 순자산 성장에 힘을 보탰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국내 개인투자자 해외 종목 순매수액 상위 50개 중 49개 종목이 미국 상장 종목으로 나타났다. 두 상품에 대한 개인투자자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ACE 미국S&P500 ETF와 ACE 미국나스닥100 ETF를 연초 이후 각각 3352억 원과 2522억 원 규모로 순매수해 합산 순매수액 5800억 원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낮은 총보수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상품의 연 총보수율은 각각 0.0047%, 0.0062%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 중 최저 수준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 대표 지수 ETF 2종은 우수한 장기 성과와 낮은 보수를 기반으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순자산 4조 5000억원 돌파는 두 상품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국 투자를 위한 장기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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