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편집자주>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
스타벅스 코리아가 내놓은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2019년 가을 첫 선을 보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에 말차를 적용한 음료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스타벅스 코리아 음료팀이 자체 개발한 음료로, 짙고 풍부한 커피와 달콤하고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폼의 조화가 특징이다. ‘블글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지난해까지 누적 2100만 잔 이상 판매되는 등 명실상부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가을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의 높은 인기로 글로벌에서도 관심을 가지며 지난해 홍콩, 인도네시아, 대만 등 글로벌 스타벅스로 역수출되는 성과도 올렸다.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오리지널 블글라의 논커피 버전으로, 쌉싸름한 말차가 특징이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라 말차가 큰 관심을 받으면서 출시됐는데, 출시일인 지난달 19일부터 닷새 만에 약 30만 잔이 판매됐다. 고객이 커스텀으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할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도 즐겨 찾는다는 후문이다. 가을 시즌 한정 음료로 이달 26일까지만 판매된다.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6500원.
먹어보니
■꿈꾸는미식가(직관적인 맛을 좋아하지만 음식의 레이어를 찬찬히 음미하려고 (나름) 노력함. 먹을 게 눈 앞에 있으면 아무리 배불러도 입안에 가져감. 밥보단 빵. 고수 좋아 코코넛 좋아!)
블글라에만 미쳐있었는데 앞으로 말글라도 사먹어야겠다. 한국의 말차라떼는 정말이지 달디 단데, 그보단 조금 덜 달아서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 티 라떼인 만큼 차 마실 때의 시원함도 느껴진다. 말차라떼보다 조금 더 가벼운 음료를 찾는다면 추천.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당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시즌 음료가 인기가 많다면 다 이유가 있다. 모두에게 통하는 맛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가을 시즌에 나온 이 음료가 딱 그랬다. 일반적인 말차 라떼보다 더 단맛이 강하다. 평소 말차 라떼의 쓴맛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음료만큼은 쓴맛이 없어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요즘 말차 음료가 유행이라 올라타고 싶은 데 정작 쓴맛을 싫어하는 고객이라면 가을이 가기 전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스타벅스 말차 라떼를 즐겨먹는다. 그에 비해 우선 비주얼이 좋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너무 좋아하는 터라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도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말차 라떼의 승. 말글라는 단 맛보다는 쓴 맛이 더 강했다. 진한 말차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글라를 더 좋아할 것도 같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는 내 돈 주고 사먹지 않음. 베이커리류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돈 주고 사먹는 디저트는 베이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베이글 조합이 최상. 과자는 먹어야 한다면 감자칩을 먹겠음)
역시 스타벅스는 신메뉴 개발에 재주가 있구나. 요새 말차가 유행이다. 나는 이것이 탐탁치 않다. 말차를 마시면 힙해보인다고? ‘패션도 적당히 하시지’라는 느낌. 그런데 이 메뉴는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하다. 뭔가 말차의 쓴맛과 부드러운 라떼의 맛이 단맛과 함께 조화로운 느낌. 역시 최고의 카페는 스타벅스란 말인가. 개인 카페 주인분들은 분발하시라.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나조차도 패션 말차 행렬에 동참하는 것 같아 어쩐지 찝찝하군요.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스몰이터 (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말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불호. 진한 말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의 맛이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기존 스타벅스의 말차 프라푸치노의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카라멜 시럽과 파우더가 들어가는데도 단 맛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첫 느낌은 ‘맛있다’였다. 다만 한 입을 더 먹은 뒤에는 저절로 ‘달다’는 말이 나왔다. 평소 ‘제주 말차 라떼’를 즐겨 마시지만 시럽을 덜 넣어 마시기 때문일까. 이 음료는 말차 음료치고 너무 달다고 느껴졌다. 평소 좋아하는 ‘아인슈페너’의 경우 커피의 씁쓸함이 단 맛을 중화시킨다면, 이 음료의 경우 말차가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해 더 단 맛이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음료는 맛있다. 다만 말차의 씁쓸함보다는 달달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맛 ★★★★☆
가격 ★★★☆☆
재구매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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