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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전설' 조니 아이브, "AI에 '멀티터치'는 구식" [오픈AI 데브데이 2025]

[오픈AI 데브데이 2025]


전설적인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오픈AI와 제작 중인 인공지능(AI) 기기에 대한 단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체적인 기기 외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인간적이고 필연적인 형태”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역작 아이폰의 멀티터치는 놀라웠지만 2007년 탄생했다며 AI에는 ‘구식’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왼쪽) 오픈AI CEO와 조니 아이브가 6일(현지 시간) 오픈AI 데브데이 2025에서 대담 중이다. 윤민혁 기자




6일(현지 시간) 아이브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 2025를 맞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나눴다. 오픈AI는 올 5월 아이브의 디자인 회사 ‘io’를 인수하고 AI에 최적화한 차세대 기기를 개발 중이다.

아이브는 AI 전용 기기 디자인에 나선 배경에 대해 “6년 전 애플을 그만둔 후 산업디자이너, 건축가, 그래픽디자이너,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이너 등과 ‘학제 간 창의성’을 구축해왔다”며 “3년 전 챗GPT가 출시되고 나서야 6년간 추구한 목적이 명확해졌다고 느껴 AI에 바탕을 둔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올트먼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아이브는 스마트폰의 훌륭함을 인정하면서도 AI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멀티터치는 휴대전화와 태블릿을 가리지 않고 범용성을 지닌 ‘해방적’ 인터페이스였다”면서도 “수십년 된 구형 제품으로 숨 막힐 듯한 기술(AI)을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하는 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기술(AI)과 쉬운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AI의 놀라운 역량에 사람들이 느끼는 압도감과 절망의 많은 부분을 완전히 다룰 기회”라고 했다.

개발 중인 새 기기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이브는 “영리한 해결책은 필연적으로 ‘그저 작동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마치 문제에 대한 다른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을 수 없었던 듯 당연하게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디자인 중인 장치에 스스로 미소 지을 수 없다면, 배타적인 종류의 것이라면 모두에게 엄청난 손해”라며 “인간적이지 않으면 즐겁지 않고, 결코 효율적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어 기기 디자인이 쉽지 않다는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AI와 같은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내가 20년은 젊었으면 한다. 업계가 산만하고 매 주 다른 무언가가 등장하다보니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AI 혁명이 ‘민주적’이라는 의견 또한 보였다. 아이브는 “AI는 모두에게 새롭기에 매우 평등한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모두가 같은 상황에 처해 있고, ‘수평적 상태’라고 생각할 때 위안과 격려가 된다”며 “누군가가 (기술업계에서) 수십년의 경험을 지녔다며 자신감을 보인다면 어리석은 소리”라고 했다.

끝으로 아이브는 새 기기로 “우리를 행복하고, 만족하며, 더 평화롭고, 덜 불안하고, 덜 단절되게 만들기를 바란다”며 “AI를 다룰 뿐만 아니라 인류가 처한 상황을 완전히 바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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