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AMD 협력 소식 발표가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기술주가 급등한 가운데, 우량주 중심인 다우존스는 하락하며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6일째를 맞은 미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는 시장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린 4만6694.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오른 6740.2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71% 상승해 2만2941.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가 달아올랐다. AMD와 오픈AI가 연간 수백억 달러 규모 AI 칩셋 공급으로 총 6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며 AMD 주가는 23.71% 폭등 마감했다. 장중에는 37.67%까지 오르며 기세를 높이기도 했다.
AMD는 오픈AI에 최대 1억6000만 주를 지급하는 ‘워런트’ 계약도 맺으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장중 4.5%까지 오르는 등 2.89% 상승 마감했다. AMD와 GPU 시장에서 경쟁하면 엔비디아는 1.12% 하락했고, 오픈AI와 협력 소식이 들려오던 브로드컴도 0.85% 내렸다.
테슬라는 이날 신형 차량으로 추정되는 짧은 영상을 올린데 따라 신차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며 5% 이상 올랐다. 소문의 ‘저가형 모델’이라는 추측이 따른다. 브라이언 멀버리 자크투자운용 수석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장기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분명히 있다"며 "친화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됐고 모두가 내년 이맘때쯤 금리가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해 거래에서 더 빠르고 더 나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부동산 등이 하락했다. 그 외 분야는 모두 상승했다. 로버트 에드워즈 에드워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 시장은 정부 폐쇄의 영향을 무시하고 수익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3.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은 86.3%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68% 내린 16.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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