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토큰증권(STO)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해 메리츠증권과 손을 잡았다. 정부의 STO·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에 발맞춰 공동 플랫폼의 확장성·안정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2일 코스콤은 메리츠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콤과 토큰증권 관련 협력을 맺은 증권사는 키움·대신·IBK투자·유안타·BNK·DB·iM증권을 비롯해 총 8곳으로 확대됐다. 디지털 자산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스콤은 증권업계와 함께 STO 시장의 표준을 마련하고 생태계를 주도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LG CNS와 협업해 발행 인프라를 갖춘 데 이어 올 7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토큰증권 결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결제 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올 7월 디지털 자산 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STO 등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강병하 메리츠증권 상무는 "이번 MOU는 더 공정한 자본시장을 위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메리츠증권의 고객 중심 역량과 모험자본 공급 의지가 코스콤의 디지털 인프라와 결합해 혁신적 자금 조달 수단을 마련하고 자본시장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덕 코스콤 본부장도 "이번 협력은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환점"이라며 "코스콤은 증권업계와 함께 디지털 자산 시대를 대비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자본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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