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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강자 부상하는 신한운용, 수익성도 훨훨

9월 예상 보수 수취액 17억 3000만원

순자산 10조 돌파…시장 평균 2배 성장

보수인하 경쟁 대신 상품 차별화 주력

여의도 전경. 뉴스1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신한자산운용이 ‘조용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평균보다 순자산(AUM)을 2배 빨리 늘리며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수익성도 업계 3·4위권인 KB자산운용을 제쳤다.

25일 금융투자협회·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운용의 이달 예상 보수 수취액은 약 17억 3000만 원으로, 13억 1000만 원 수준에 그친 KB운용을 능가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KB(약 10억 5000만 원)가 신한(9억 6000만 원)을 앞섰지만, 6월 신한운용이 KB운용을 추월한 뒤 격차를 벌리고 있다. 순자산 덩치만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19조 6593억 원)과 KB운용(19조 5175억 원)이 신한운용(10조 2248억 원)을 크게 앞서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이 남는 장사를 했다.



최근 몇 년 새 급격하게 성장한 ETF 시장은 올해 들어서 치열한 보수 인하 경쟁을 이어왔다.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 ETF 보수를 앞다퉈 내리자 KB운용·한화자산운용 등 중소형사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며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KB는 ‘RISE 미국 S&P500 ETF’의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 올 초까지 보수 인하에 부정적이던 한투운용도 결국 7월 미국 대표 지수 상품을 포함한 주요 ETF 5종의 보수를 대폭 내렸다.

반면 신한운용은 보수 인하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시장에 없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조방원(조선·방산·원자력)’ 테마의 힘을 받은 ‘SOL 조선TOP3플러스’는 신한 단일 ETF 가운데 처음으로 순자산 1조 원을 돌파했다. 최근 상장한 ‘SOL 코리아고배당’ ETF는 상장 1시간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했는데, 기존 고배당 ETF와 달리 감액 배당 기업 편입 비중을 늘려 비과세 혜택을 실질적 분배금 상승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신한운용의 ETF 상품군은 국내 주식형(34.9%), 국내 채권형(25.3%), 해외 주식형(25.5%)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특정 자산 쏠림을 피하면서도 시장 수요에 폭넓게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운용의 ETF 순자산은 △2022년 7357억 원 △2023년 2조 6561억 원 △2024년 5조 4367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ETF 시장 평균 성장률의 두 배가 넘는 속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낮은 보수로 경쟁하기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투자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신한운용의 사례는 의미 있는 상품 라인업이 결국 수익성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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