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237690)이 공장 증설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제2올리고동 준공으로 올 하반기부터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30% 이상 증가할 예정"이라며 "생산 효율성 향상을 감안할 때 물리적 증설 이상의 매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에스티팜은 내년에 여러 중점 과제를 앞두고 있다. 먼저 저분자화합물 원료의약품(API) 위탁개발생산(CDMO)기업으로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현재 회사는 HIV, HCV 치료제 공급 경험을 통해 강한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CMO 포트폴리오 확장도 과제다. 권 연구원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 RNA치료제가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내년 수주 증가와 가동률 상승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HIV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인 'STP-0404'는 글로벌 임상 2a상 중간 결과가 도출돼 세부 데이터는 10월 글로벌 학회 Infectious Diseases Week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단순 CDMO를 넘어 자체 신약 개발 마일스톤이 투자 포인트로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스티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 원을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RNA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라 수주가 증가하고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의 지속적 상승이 예상돼 4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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