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4일 하락세로 프리마켓을 출발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0원(1.18%) 하락한 8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80% 떨어진 35만 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일 상승하며 ‘코스피 불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 전환한 배경에는 간밤 진행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이 증시에 대해 “상당히 고평가된 것 같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주요 주가 지수가 낙폭을 키운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에 대한 수요도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시장에서 ‘반도체 풍향계’로 여겨지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거둔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간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3억 달러(약 15조 76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인 112억 달러를 상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비롯해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확장을 위해 미국 내 5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부지 발표 등 AI 산업의 성장 모멘텀, 그에 따른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낙수효과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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