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의 비임상 결과 지방은 줄어든 대신 근육은 늘어난 결과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도 물질 내 글루카곤 성분의 작용이 에너지 대사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이달 15~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HM17321 등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3종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6건을 발표했다.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상무)은 HM17321을 투약한 동물 모델의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분자생물학적으로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했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HM17321은 연구 결과 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mTOR) 경로 활성화와 당분해 의존 대사 적응을 통해 근 성장을 유도한다는 연구 데이터도 공개했다.
영장류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HM17321의 다른 전임상 연구에서는 장기간 투약한 영장류의 경우 체지방의 선택적인 체중 감량과 동시에 제지방량 보존 효과가 재현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혈당 조절 능력 향상, 혈중 중성지질 감소를 통한 대사의 이점은 물론 혈압이 떨어지면서 심혈관 관련 이점도 발견했다.
또 다른 후보 물질인 HM15275의 경우 글루카곤 작용이 지방조직의 갈색화를 촉진하고 에너지 대사 증가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결손 동물을 활용한 연구에서는 HM15275가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 월등한 체중 감소 효능과 함께 혈당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차별화로 무장한 전방위 혁신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비만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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