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최근 발표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전임상 결과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3일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7..38% 오른 3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2주 사이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미약품이 최근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 등 6건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 경구용 비만치료제 'HM101460' 등 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HM17321은 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 경로 활성화와 당분해(glycolysis) 의존 대사 적응을 통해 근 성장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연구진은 HM17321이 근육 내 조절 T세포 활성화를 통해 근세포의 기원인 위성 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촉진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영장류 대상 별도 연구에서는 비만 영장류 모델에 장기간 투약한 결과, 체지방 선택적인 체중 감량과 동시에 제지방량 보존 효과가 재현됐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영장류 대상 대규모 전임상 결과 지난해 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와 동일했다”며 “기존 비만치료제 단점을 커버한 신약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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