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22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첫 순서는 ‘2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들이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6개월부터 만 9세 미만 아동 중 출생 이후 접종 경험이 없거나 1회만 접종한 경우, 이날부터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생후 6개월 이상∼연 나이 13세 이하 어린이(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와 임신부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 나이 6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 달 15일부터 연령대별 순차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매년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첫해에 1회만 맞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이후에는 매년 1회 접종을 이어가야 한다. 접종 시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 등 신분 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기관에 20~30분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해야 하고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질병청은 “영유아와 초등학생은 단체생활로 인해 독감 유행에 취약하다”며 “예방접종은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올겨울 유행 전 반드시 적기에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신부 접종은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태아에게 출생 후 수개월간 면역력을 전달할 수 있어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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