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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든든한 안전망, AI 기반 ‘화재 예방 솔루션’[빛이 나는 비즈]

전통시장 상인, 매출감소 속 화재 피해 이중고

전통시장 화재, 구조적 문제로 대형 피해 이어져

에스원이 개발한 AI CCTV(SVMS)로 화재 예방





무더위가 꺾이면서 경기 불황에 의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좁은 통로, 가연성 물품 다량 적재, 노후 전기설비, 불법 주차 등 전통시장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임기 내 소상공인들에 대한 안전망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둘 만큼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망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최근 전통시장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예방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총 285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1387억 원의 피해를 냈다. 이는 연평균 57건, 주 1회 꼴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외부 관제나 안전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시장에서는 화재 발생 자체를 제때 인지하지 못한 채 참사로 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 2023년 전남 무안 남악시장 화재 당시 소방차 진입 지연과 초기 대응 실패로 점포 12곳이 전소 되는 등 약 8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주의(34.4%), 기계적 원인(7.4%)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의 경우 사람 눈에 의존한 감시체계가 대부분으로 사전 인지가 어려운 구조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정부와 지자체는 최근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부터 ‘화재보험 공동인수제도’를 도입해, 보험 가입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보험 인수 부담을 나눠 화재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가입이 거절됐던 상인들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실제 사고 발생 시 피해 복구가 늦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보험 미가입이라는 점에서, 공공 보증 기반 제도 마련이 상인의 회복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도 ‘전통시장 안전관리 패키지’ 사업을 통해 CCTV, 화재감지기, 방송장비 등 공용 구간의 안전 설비 구축 시 예산의 10%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와 보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자동으로 알리고,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만드는 기술 기반 시스템이 작동해야 실질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요에 대응해,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은 전통시장에 특화된 AI 기반 화재 예방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통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계됐다.



시장 내 대부분의 감시 체계가 사람의 눈에 의존하고 있어, 연기나 불꽃이 명확하게 보이기 전까지 이상 징후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에스원이 개발한 AI CCTV(SVMS)는 연기, 불꽃, 온도 상승 등 화재 전조를 스스로 인식하고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달한다. 사람보다 먼저 반응하는 구조 덕분에,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또한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초기 진압이 지연되는 구조적 문제를 감안해, 영상분석 시스템은 소방 도로 내 불법 주차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실시간 경고를 전송한다. 이를 통해 구조차량 진입로 확보와 사전 조치가 병행 가능해졌다.

화재가 발생해도 이용객과 상인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아 대피가 늦어지는 문제 역시 존재한다. 에스원 솔루션은 CCTV 감지와 동시에 시장 내 방송 스피커로 자동 경고 음성이 송출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이 수동으로 방송하지 않아도 감지 → 알림 → 대피 안내 방송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또 클라우드 기반 유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생기면 자동 복구 또는 관리자 경고가 이뤄지도록 해, 24시간 감시 체계의 연속성과 신뢰성도 강화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화재는 빠르게 발견하고,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응”이라며 “전통시장에 꼭 맞는 통합형 솔루션으로 상인과 이용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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