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반도체 대장주 재평가: 삼성전자(005930)가 8만 500원으로 1년 1개월 만에 8만 원대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35만 3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개선을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SK하이닉스를 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 특허 과세권 확보: 대법원이 해외 미등록 특허에 대한 국세청 과세권을 인정하면서 4조 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기업에 지급하는 특허료에 대한 과세 기반이 마련됐으며, 국부 유출 방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 AI 데이터센터 동맹: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589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산으로 전력 절감과 냉각 등 후방 산업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주식투자자 관심 뉴스]
1. 8만전자·35만닉스가 끌었다…코스피 이틀만에 최고치 경신
-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461.3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8만 500원으로 지난해 8월 19일 이후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5.85% 오른 35만 3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기록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메모리 업황 개선 등으로 삼성전자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역사적 평균인 1.4배를 밑돌고 있다며 메모리 호황을 고려하면 PBR 상단과 평균의 중간값인 1.7배도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공매도 순보유 잔액이 이달 1일 1293억 원에서 15일 1758억 원으로 36.0% 증가하는 등 조정 가능성을 대비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 法 “해외 ‘특허괴물’에 과세 정당”…4조 세수 지킨 국세청
-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기업에 지불한 특허 사용료를 둘러싸고 30년간 이어져온 과세권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SK하이닉스가 이천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경정 거부 처분 취소소송에서 기업이 승소한 원심의 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재판부는 특허의 사용은 특허권 그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며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국내에서 쓰였다면 과세 대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국세청은 약 4조 원 규모의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게 됐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올 2분기 말 기준 기술 사용료가 2조 1369억 원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국세청은 우리 기업들의 특허 사용료 지급이 불복 중인 사업연도 이후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십 조 원의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3. 590조 시장 겨냥 SK이노·LG전자 ‘AI 전력 동맹’
- 핵심 요약: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G전자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 수·공랭 인버터 칠러, 냉각 제어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SK이노베이션은 AI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장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규모는 올해 1878억 달러에서 2032년 4248억 달러(약 589조 원)로 2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늘리고,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식투자자 참고 뉴스]
4. 차이나 AI의 반격…화웨이, 반도체 자립 이끈다
- 핵심 요약: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 화웨이가 자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칩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7월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 H20 사용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이달에는 신형 저사양 제품인 ‘RTX 프로 6000D’의 시험과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미 상무부가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화웨이는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홍멍’ 개발 등 혁신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올해 초부터 자체 설계 반도체인 ‘전우’ 칩을 소규모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고 있고, 바이두 역시 자회사 쿤룬신이 설계한 ‘쿤룬 P800’을 이용해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어니’의 학습과 추론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는 올 6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화웨이 칩은 여전히 미국에 한 세대 뒤처진다”며 기술 격차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5. 관세 때린 파월…美 ‘매파적 금리인하’
- 핵심 요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연준은 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이며,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증가가 둔화되고 실업은 늘어났다”며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아직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누적될 것”이라며 관세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의 약 0.3~0.4%포인트를 차지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르웨이에 K9 자주포 추가 판매
- 핵심 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방산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물자청과 K9 자주포 24문에 대한 추가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2017년 K9 자주포 24문과 K10 탄약 운반차 6대를 도입한 뒤 2022년 각각 4문과 8대를 추가 구매해 현재 28문의 K9 자주포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가 도입으로 노르웨이의 K9 자주포 보유 규모는 52문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당초 노르웨이는 독일산 자주포 구매를 검토했지만 그동안 품질과 적기 납품으로 신뢰를 쌓은 K9 자주포를 막판에 다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르웨이는 꾸준히 군비를 확충하면서 올해 국방 예산도 지난해보다 증액한 약 15조 원으로 편성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노르웨이에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천무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전자가 8만 원을 회복했는데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A.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11만 원까지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2배로 역사적 평균인 1.4배를 밑돌고 있어 메모리 호황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공매도 잔액이 1758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Q. 미국 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한미 금리차가 1.75%포인트로 좁혀져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유동성 확대 효과가 기대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언급한 만큼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성급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상황입니다.
Q. AI 데이터센터 관련주에 투자하려면 어떤 기업을 주목해야 할까요?
A. SK이노베이션과 LG전자의 협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늘리고 2년 내 칠러 시장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이 2032년까지 58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주식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반도체 대장주 모멘텀: 삼성전자 8만 원 회복, SK하이닉스 35만 3000원 최고가 달성으로 메모리 업황 개선 신호 확인
✓ 목표가 상향 추이: 삼성전자 11만 원, SK하이닉스 48만 원 목표가 설정으로 추가 상승 여력 점검 필요
✓ 공매도 잔액 변화: 삼성전자 1758억 원, SK하이닉스 4971억 원 수준으로 단기 조정 리스크 모니터링 중요
✓ 금리 정책 영향: 한미 금리차 1.75%포인트 축소와 추가 인하 가능성이 국내 증시 유동성에 미치는 효과 추적
✓ 신성장 동력 발굴: AI 데이터센터, 방산 수출 등 새로운 성장 테마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 점검
[키워드 TOP 5]
반도체 업황 회복, 메모리 목표가 상향, 미국 금리 인하, AI 데이터센터 시장, 방산 수출 확대,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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