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출시된 ETF 중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상장 일인 전날 하루 동안 326억 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장한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올해 ETF 상장일 평균 개인 순매수가 약 20억 원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전날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총 499만 3541주 거래됐다. 총 거래대금은 약 5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초기 상장물량 150만 주(약 150억 원 규모)를 모두 소진되는 이른바 ‘완판’을 기록했다.
본 상품은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 자사주매입률을 합산한 ‘총주주환원율’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이날 편입 종목 중 하나인 미스토홀딩스가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특별 배당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중 6%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22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특별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이다. 상장일 기준 4.99%의 비중으로 PLUS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에 편입돼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 본부장은"메리츠금융으로 상징되는 ‘미국식 주주환원’ 모델을 접목한 전략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연 5% 수준의 PLUS 고배당주 ETF와 병행 투자할 경우 월중·월말 두 차례 분배금을 받는 구조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현금흐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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